제이슨 스테이섬과 가이 리치가 다시 런던의 범죄 세계로 향한다. 넷플릭스는 11월 3일 두 사람이 신작 영화 ‘도그파이트’(Dogfight·국내 제목 미정)로 재회한다고 발표했다. 리치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스테이섬은 주연과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제작은 2027년 초 영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공개된 줄거리는 아직 짧다. 런던의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한 복수 액션이라는 설명이 전부에 가깝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그 조합만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상대를 믿기 어려운 거래, 예상과 다르게 꼬이는 계획, 그리고 위험한 상황을 무심한 표정으로 통과하는 인물이다.

‘도그파이트’,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도그파이트’에는 블랙 베어, 가이 리치의 토프 가이 필름스, 제이슨 스테이섬의 펀치 팰리스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제작자로는 리치와 스테이섬, 아이번 애트킨슨, 존 프리드버그가 이름을 올렸다. 스테이섬은 카메라 앞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는 동시에 제작에도 관여한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도그 파이트

넷플릭스가 소개한 작품의 방향은 다음 문장에 담겨 있다.

“an action-packed revenge thriller with a stylish twist”

“스타일리시한 변주를 더한, 액션으로 가득한 복수 스릴러.”

현재 확인한 공식 발표에는 스테이섬이 맡을 인물의 이름과 구체적인 복수의 이유, 추가 출연진이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일 역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27년 초라는 일정은 제작을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영화가 그때 공개된다는 뜻은 아니다.

1998년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리치와 스테이섬의 협업은 1998년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에서 시작됐다. 이후 ‘스내치’, ‘리볼버’, ‘캐시트럭’, ‘스파이 코드명 포춘’으로 이어졌고, 공개를 앞둔 ‘비바 라 매드니스’도 함께했다. 해외 영화매체 스크린데일리는 ‘도그파이트’를 두 사람의 일곱 번째 영화 협업으로 소개했다.

오래 함께했다고 해서 매번 같은 역할을 반복한 것은 아니다. ‘스내치’에서 스테이섬이 연기한 터키시는 무허가 복싱 경기를 주선하다 위험한 승부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소니픽처스의 공식 소개가 보여주듯 이 영화의 재미는 다이아몬드 거래와 승부 조작, 여러 범죄자의 이해관계가 뒤엉키는 데 있다.

반면 ‘캐시트럭’에서는 현금 수송 회사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인물 H가 중심에 선다. 배급사 VVS 필름스는 이 작품을 복수 액션 스릴러로 소개한다. 같은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라도, 거래와 소동이 얽힌 범죄극에서 한 인물의 목적을 따라가는 복수극으로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도그 파이트

이번에는 런던과 복수극이 만난다

‘도그파이트’의 발표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런던이라는 배경과 복수라는 이야기의 방향이다. 런던의 범죄 세계는 두 사람이 협업을 시작한 공간이고, 복수극은 ‘캐시트럭’에서도 함께 다룬 영역이다. 신작은 그 두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서 기대할 지점은 익숙한 분위기의 재현만은 아니다. 여러 인물의 욕심과 실수가 사건을 움직이는 범죄극에서는 한 사람의 계획이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어긋날 수 있다. 반대로 복수극에서는 주인공의 분명한 목적이 이야기를 앞으로 밀어간다. 두 방식이 만날 때 어떤 인물이 등장하고 누구의 선택이 승부를 바꿀지가 관심거리다.

물론 이는 공개된 배경과 장르에서 출발한 기대다. 신작이 ‘스내치’처럼 유머와 소동을 앞세울지, ‘캐시트럭’처럼 묵직한 긴장에 집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전작의 특징을 새 영화의 확정된 내용처럼 옮겨서는 안 된다.

제목보다 먼저 도착한 감독과 배우의 이름

새 영화의 제작 발표는 때로 줄거리보다 사람의 이름으로 먼저 읽힌다. 이번 소식도 그렇다. ‘가이 리치가 쓰고 제이슨 스테이섬이 출연한다’는 설명에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만든 영화의 기억이 따라붙는다. 아직 등장인물도 모르는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도그 파이트

그 기억은 기대를 만들지만 기준도 높인다. 익숙한 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 새로움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섬이 어떤 인물을 맡을지, 그가 돌아갈 런던의 범죄 세계에 어떤 상대가 기다리고 있을지가 다음 소식의 핵심이다.

지금 확실한 것은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영화를 준비한다는 사실이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오래된 동료들이 이번에는 어떤 복수극을 꺼내 들까. ‘도그파이트’는 짧은 제작 발표만으로도 그 질문을 남겼다.


출처: 넷플릭스 Tudum, 스크린데일리, 소니픽처스, VVS 필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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